언론보도

응급실도 한계.. 환자 이송체계 개선 시급 (2024.02.26)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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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로 대학병원 응급실 비상운영도 일주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제주자치도가 서둘러 의료지원단을 출범시켰지만,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전공의 이탈로 비상운영에 들어간지 일주일이 지난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

3교대로 운영되던 응급실은 의료진이 부족해 2교대로 매일 밤낮을 돌아가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체력도 한계지만, 증상을 몰라 어쩔 수 없이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환자
"너무 속이 안 좋고 힘들어서 응급실 진료를 봐달라 했더니, 6시간이 걸리는 건 너무 심해서.. 그런데 환자가 진짜 많긴 했어요. 그렇지만 6시간은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

이런 와중에 결국 치료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만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병원을 바꿔 다닌 사례가 3건 확인됐고, 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맨 경우까지 합치면 2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병상 부족도 문제지만, 병원과 구급체계 간 제대로 된 정보 공유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5월을 목표로 추진했던 응급의료지원단을 이달로 앞당겨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한라병원에 마련된 지원단은 위임받은 권한을 활용해 각 28가지 중증질환을 다루는 병원의 근무형태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최적의 응급체계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김 원 / 제주도응급의료지원단장
"도내에서 응급환자가 생겨서 이송돼서 배후 진료과라 하죠? 거기서 최종 치료를 받을 때까지의 이 과정을 완성하는 것이 응급의료체계의 완성입니다. 이 완성은 관련 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성해서 진행해야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원단 인력은 4명에 불과하고, 민간병원에 대한 강제성도 없어 지금의 사태를 헤쳐나가기엔 역부족입니다.

안성희 / 제주자치도 공공의료팀장
"급하게 하다 보니까 일단 중증응급환자 전원 체계로 할 예정이고.. 앞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에서 '응급실 뺑뺑이'를 겪은 환자는 620여 명.

지역응급체계가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환자 이송체계 개선이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