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막는다"…제주 맞춤형 응급의료체계 구축 (2024.02.26)
2024-02-26 11:05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는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기관 이송부터 진료까지 제주지역 맞춤형 응급의료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소위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막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우선 26일부터 '응급의료지원단'을 운영한다.
응급의료지원단은 급한 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과
119구급대가 협업해 위급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치료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응급의료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내 응급의료 현황을 분석하는 등 정책 개발과 실무 지원을 병행해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제주도는 응급의료지원단 운영을 통해 의료기관, 소방 간 유기적인 연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응급환자 이송주체인 119 구급대와 치료주체인 응급의료기관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제주 맞춤형 응급의료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응급환자의 적정병원 선정을 위한 '제주형 전원 및 이송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지침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는지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각 응급의료기관에 결과를 통보해 개선대책을 지도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 6개 응급의료기관, 소방본부, 제주응급의료지원센터로 구성된 제주응급의료대응협의체를 활용해 매월 사례별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기로 했다.
도는 앞서 제주한라병원을 응급의료지원단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응급의료지원단은 단장인 김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필두로 정책분과·실행분과·연구분과·모니터링분과 전담 실무인력 3명으로 구성됐다. 전담 실무인력은 앞으로 계속해서 증원된다.
한편, 응급의료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내 응급실 이용자 수는 상승 추세다.
제주지역에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22년 15만1천791명, 2021년 14만3천82명, 2020년 14만69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119구급대의 이송환자는 11만 6천84명으로 이 중 0.5%인 628명이 병상 부족, 의료 장비, 변심 등의 이유로 재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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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2/26 11: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