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응급의료 전국 우수사례 선정-제민일보(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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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전경. 자료사진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지역 맞춤형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정책 시행 첫해 응급이송 체계 정비와 병상 확보, 취약지 보완 등 일부 가시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높은 경증환자 비율과 응급실 이용자 증가, 섬 지역의 의료자원 한계와 지역 간 의료격차 등 복합적 취약성에 대응하기 위해 응급의료지원 기반을 정비해왔다.
의료대란 위기 속인 지난해 2월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하고, 도 보건정책과에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 기반을 갖췄다. 제주대학교병원은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중증환자 전용병상 16개를 운영 중이다.
응급환자 신속 이송을 위해 제주국제공항 내 닥터헬기 격납고 설치에 40억원을 투입했으며,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귀포의료원 옥상에도 헬리포트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응급의료지원단과 소방, 병원 간 이송·전원 협력체계인 ‘제주형 핫라인’을 구축해,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완화하는 데 활용했다.
병원별 치료 자원을 반영한 ‘수용곤란 고지 지침’을 시행하고, 구급차 우선신호 시스템도 도 전역으로 확대했다.
도는 병원 간 이송체계 정비 외에도 취약지 대응도 병행했다. 서귀포 지역에 처음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하고, 제주시 중부권에도 1개소를 추가해 소아 경증환자 수용 기반을 확대했다.
현재 지정된 병원은 탑동365일의원, 연동365일의원, 나우메디의원, 우리들소아과의원이다.
또한 흉부·복부 대동맥 응급질환 등 중증질환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제주형 당직지원체계’를 도입했다. 전문의와 심폐기사에게 수당을 지급하며, 월 20일 이상 당직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핫라인을 통해 지난해 모두 3959건의 환자 전원을 지원했으며, 이 중 87.8%의 중증환자가 우선 배정을 통해 치료 기회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응급의료체계 운영에 전년 대비 100.1% 증가한 199억4000만원을 투입했다. 또한 중증도별 의료기관 이용을 유도한 결과 응급실 내원 환자 수와 경증환자 비율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해 일부 자원 효율화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례는 지난 7일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제주도의 ‘응급환자 SAFE! 골든타임 SAVE!’ 사례가 국민평가단 680명으로부터 체감형 사례로 평가받았다.
조상범 도 안전건강실장은 “지역 내 협력을 기반으로 시책을 마련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시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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