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02.26 12:15
의사 부재 등의 이유로 응급환자가 119구급차에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응급의료체계가 구축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기관 적시 이송부터 배후 진료까지 이어갈 제주도 응급의료지원단이 운영된다고 26일 밝혔다.응급의료지원단은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과 119구급대가 협업해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치료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지난해 12월 공모 결과 응급의료지원단 운영기관은 제주한라병원이 선정됐다. 단장은 김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이 맡고, 응급구조사, 간호사, 행정까지 4명의 실무인력을 두게 된다.지원단은 △정책분과 △실행분과 △연구분과 △모니터링분과로 구성돼 응급의료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내 응급의료 현황을 분석하는 등 정책 개발과 실무 지원을 병행한다.특히 의료기관과 소방 간 유기적인 연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는데 주력하게 된다.응급의료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내 응급실 이용자 수는 2022년 15만1791명, 2021년 14만3082명, 2020년 14만697명 등 매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간 119구급대의 이송환자는 11만6084명으로 이중 0.5%인 628명이 병상 부족과 의료 장비, 변심 등의 이유로 재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관련된 지침이 있어도 사실상 '유명무실'한 지침이었다는게 제주도의 판단이다. 의사 부재나 장비 부재 등의 이유로 환자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를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시피 했다.지원단은 추후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병원장협의체 등을 운영하며 환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정보에 대해서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게 된다.오영훈 지사는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는 만큼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지역의료 역량을 최우선으로 키워나가기 위한 첫 걸음인 제주도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이 매우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제주에서는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에서 애타게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의료기관, 소방과 협력해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