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우리 병원은 못 받아” 대형병원 응급실 뺑뺑이...책임 못진 이유 따져묻는다 (2024.02.26)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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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2.26 12:15

 

의사 부재 등의 이유로 응급환자가 119구급차에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응급의료체계가 구축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기관 적시 이송부터 배후 진료까지 이어갈 제주도 응급의료지원단이 운영된다고 26일 밝혔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과 119구급대가 협업해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치료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해 12월 공모 결과 응급의료지원단 운영기관은 제주한라병원이 선정됐다. 단장은 김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이 맡고, 응급구조사, 간호사, 행정까지 4명의 실무인력을 두게 된다.

지원단은 △정책분과 △실행분과 △연구분과 △모니터링분과로 구성돼 응급의료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내 응급의료 현황을 분석하는 등 정책 개발과 실무 지원을 병행한다.

특히 의료기관과 소방 간 유기적인 연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응급의료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내 응급실 이용자 수는 2022년 15만1791명, 2021년 14만3082명, 2020년 14만697명 등 매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간 119구급대의 이송환자는 11만6084명으로 이중 0.5%인 628명이 병상 부족과 의료 장비, 변심 등의 이유로 재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된 지침이 있어도 사실상 '유명무실'한 지침이었다는게 제주도의 판단이다. 의사 부재나 장비 부재 등의 이유로 환자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를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시피 했다.

지원단은 추후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병원장협의체 등을 운영하며 환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정보에 대해서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게 된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는 만큼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지역의료 역량을 최우선으로 키워나가기 위한 첫 걸음인 제주도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이 매우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제주에서는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에서 애타게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의료기관, 소방과 협력해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