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제주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중증응급환자 신속 대응부터 의료 취약지 해소까지 섬 지역 의료 한계를 극복하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주년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이 출범하고 제주도 보건정책과에 전담팀이 신설됐다. 제주대학교병원이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중증응급환자 전용 병상 16개를 운영 중이다.
응급환자 신속 이송을 위해 38억원을 투입해 제주국제공항에 닥터헬기 격납고가 설치되고 있다. 격납고는 총면적 774.38㎡ 규모로 올해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다. 닥터헬기는 2022년 11월 29일 제주에 배치된 후 남원읍 수망리 중산간 초지에서 출동 대기하면서 기상 악화 시 이·착륙이 쉽지 않은 가운데 제주공항 격납고 마련으로 출동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중증도별 응급환자 이송·전원 체계가 개선되고 응급의료시스템 과부하 해소를 위한 분산 수용 정책도 시행됐다. 의료 대란에 대응해 응급의료지원단~병원~소방이 연계된 ‘제주형 이송·전원 핫라인’이 선제적으로 구축돼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사전 방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병원별 치료 자원을 반영한 제주형 이송 및 수용 곤란 고지 관리 지침이 시행됐고, 응급환자 이송 시간 단축을 위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도입됐다.
맞춤형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응급의료안전망 구축도 진행되고 있다. 응급의료 취약지 신속 이송 체계 강화를 위해 서귀포의료원 옥상에 헬리포트가 올해 안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으로 지역 응급의료체계 운영 예산이 전년 99억6000만원에서 100.1% 증액된 199억4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제주형 이송·전원 핫라인은 3959건을 지원했고 병원 수용 환자 중 87.8%의 중증 응급환자가 우선 배정돼 적기 치료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