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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한계 넘기 위한 제주형 응급의료체계, 출범 1주년 성과는?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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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한계 넘기 위한 제주형 응급의료체계, 출범 1주년 성과는?

  • 기자명 박성우 기자    
  •  입력 2025.03.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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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 1주년을 맞은 지역 맞춤형 응급의료체계가 연착륙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제주도는 13일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주년을 맞아 응급환자 신속 대응 체계 구축과 의료취약지 해소 등의 성과를 발표했다.

제주 그간 높은 경증환자 비율과 응급실 이용자 수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에 더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의료자원 한계와 지역 간 의료격차가 중첩되는 등 고질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지역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축했고, 지난해 2월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했다. 제주도 보건정책과에는 응급의료정책 추진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했다.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의료 기반시설도 확충해 제주대학교병원을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 중증응급환자 전용 병상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한 제주국제공항 내 닥터헬기 격납고도 38억원을 투입해 올해 상반기 중 준공된다.

또 중증도별 응급환자의 이송·전원체계를 개선하고, 높은 경증환자 비율로 인한 응급의료시스템 과부하 해소를 위해 분산 수용 정책을 시행했다.

응급의료지원단-병원-소방이 연계된 '제주형 이송·전원 핫라인'을 구축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에 대비했다.

지난해 8월부터 병원별 치료 자원을 반영한 '제주형 이송 및 수용곤란 고지 관리 지침'을 시행하고, 구급차 등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해 응급환자 이송 시간을 단축했다.

응급의료 취약지 해소를 위해서는 지난해 4월 서귀포 지역에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소아 경증환자 수용 기반을 확충했고, 제주시 중부권에 달빛어린이병원 1곳을 추가 지정했다.

응급의료 취약지인 서귀포 지역의 신속 이송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38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의료원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중증응급질환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치료 가능기관이 1곳이면서, 전문의가 2명 이하인 5개 중증응급질환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제주형 당직지원체계를 도입했다. 

월 20일 이상 당직체계를 유지하는 전문의와 심폐기사에게 수당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의료 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1차 의료 기반을 확충했다.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원격협진 서비스 제공기관을 48곳으로 확대하고, 만성질환의 체계적인 관리와 사전예방을 위한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준비중이다.

제주도는 '제주형 이송·전원 핫라인'을 통해 3959건의 환자에 대한 병원 선정을 지원했고, 병원 수용 환자 중 87.8%의 중증응급환자가 우선 배정을 통해 적기 치료의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중증도별 맞춤형 의료기관 이용을 유도한 결과, 지난해 응급실 내원환자와 경증환자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주도는 13일 오후 아스타호텔에서 제주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주년 기념해 '응급의료 협력 대응 선언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응급의료기관 관계자 등 70여명이 모여 응급의료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오 지사는 "지역 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핵심 과제인 만큼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신뢰를 얻는 응급의료 서비스로 생명 안전 섬 제주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s://www.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