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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막아라"…제주응급의료지원단, 환자 3959명 이송 지원
- 고기욱 기자
- 입력 2025.03.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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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출범 1주년 성과 공개
도내 의료취약지 격차 해소
공항 닥터헬기 격납고 설치
13일 협력대응 선언식 개최

제주지역 의료대란 속 운영을 시작한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이 출범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생명 안전 섬' 구현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제주도는 13일 응급의료지원단의 응급환자 신속 대응 체계 구축과 의료취약지 해소 등 성과를 발표했다.제주지역은 높은 경증환자 비율과 응급실 이용자 수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에 더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의료자원 한계와 지역 간 의료격차가 중첩되는 등 복합적인 의료 취약성을 보여왔다.이에 도는 지역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우선 전담 조직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2월에는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시켰고, 도민 수요에 맞춘 응급의료정책 추진을 위해 보건정책과에 전담팀도 신설했다.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의료 기반시설도 확충했다. 제주대학교병원을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 중증응급환자 전용 병상 16개를 운영하고 있다.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38억원을 투입해 제주국제공항 내 닥터헬기 격납고도 설치 중이다. 격납고는 올해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다.또 중증도별 응급환자 이송·전원체계를 개선하고, 높은 경증환자 비율로 인한 응급의료시스템 과부하 해소를 위해 체계적인 분산 수용 정책을 시행했다.응급의료지원단-소방-병원이 연계된 '제주형 이송·전원 핫라인'을 구축,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에 대비했다.특히 제주형 이송·전원 핫라인은 3959건의 환자에 대한 병원 선정을 지원했으며, 병원 수용 환자 중 87.8%의 중증응급환자가 우선 배정을 통해 적기 치료를 받았다.응급의료 취약지 해소를 위해서는 지난해 4월 서귀포 지역에 10년만에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 소아 경증환자 수용기반을 확충했다. 제주시 중부권에도 달빛어린이병원 1곳을 추가 지정했다.응급의료 취약지인 서귀포 지역의 신속 이송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38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의료원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할 예정이다.또한 중증응급질환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치료 가능기관이 1곳이면서 전문의가 2명 이하인 5개 중증응급질환 의료기관에 제주형 당직지원체계를 도입했다. 월 20일 이상 당직체계를 유지하는 전문의와 심폐기사에게 수당을 지원하는 방식이다.이외에도 의료 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1차 의료 기반을 확충했다.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원격협진 서비스 제공기관을 48곳으로 확대하고, '건강관리주치의' 제도 도입도 준비 중이다.한편 도는 13일 오후 아스타호텔에서 제주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주년 기념 '응급의료 협력 대응 선언식'을 개최했다.행사에는 오영훈 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응급의료기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오영훈 지사는 "지역 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핵심 과제인 만큼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신뢰를 얻는 응급의료 서비스로 생명 안전 섬 제주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출처 : 제민일보(https://www.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