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증 소아는 대학병원·안정기엔 지역의원… 진료 '선순환' 강화

장원영 제주대학교병원장과 박경기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의료진, 진료협력센터, 간호부 관계자들이 9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외래환자 진료 의뢰·회송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중증·응급·희귀·고난도 소아청소년 환자의 전문진료를 강화하고 상태가 안정된 환자는 지역 병·의원에서 지속 관리받도록 진료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소아청소년 환자는 대학병원의 전문진료로 연결하고, 치료 뒤 상태가 안정된 환자는 지역 병·의원에서 지속 관리받도록 하는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한다. 한정된 소아 전문의료 역량을 중증환자에게 집중하면서 지역 의료기관과 진료 연속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10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와 진료협력센터는 전날 병원에서 외래환자의 진료 의뢰·회송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장원영 제주대학교병원장과 박경기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의료진, 진료협력센터, 간호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진료 의뢰·회송은 지역 병·의원에서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상급 의료기관으로 보내고, 집중치료를 마친 환자는 다시 지역 의료기관으로 연결해 지속적으로 진료받도록 하는 체계다.
제주대병원은 중증·응급·희귀·고난도 소아청소년 환자의 전문진료를 확대하는 한편 상태가 안정됐거나 지역 의료기관에서 관리할 수 있는 환자는 병·의원으로 회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학병원이 경증환자까지 계속 맡을 경우 중증환자가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의료기관별 역할을 나눠 필요한 환자가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섬 지역인 제주에서는 소아 중증환자가 전문진료를 위해 도외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부담도 있어 지역 안에서 중증 소아진료 역량을 유지하고 병·의원과 연결하는 협력체계의 중요성이 크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환자 중심 의료 선순환'을 주제로 제주대병원 의료진에게 진료 의뢰와 회송 절차, 필요성을 안내했다.
병원은 중증환자의 진료 접근성과 수용력을 높이고 안정기·경증환자의 적정한 회송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과 진료가 끊기지 않도록 관련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는 2023년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됐다. 이후 소아청소년 진료공간을 개선하고 중증·응급환자와 소아암·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진료환경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공공전문진료센터의 역할도 지역 내 소아의료 전달체계와 맞닿아 있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센터가 맡고, 집중치료가 끝난 이후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후속진료를 이어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강현식 제주대학교병원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전문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가 적기에 진료받고 상태가 안정된 환자는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받도록 병·의원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환자 중심의 의료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