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응급의료체계의 중심, "응급의료지원단"

1분 1초가 중요한 응급 상황에서 환자가 적절한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돼 치료를 받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의 응급의료 자원을 조율하고 관련 정책을 지원하는 조직이 있다. 바로 제주특별자치도 응급의료지원단이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정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제주 맞춤형 이송·진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도가 설치한 전문 지원조직이다. 2024년 2월 출범한 이래 제주도와 119, 지역 내 의료기관을 연결하며 응급환자의 이송·수용체계와 지역 응급의료 정책을 뒷받침해왔다. 문답을 통해 도민과 근로자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응급의료지원단의 주요 역할과 제주지역 응급의료체계를 살펴본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어떤 곳인가?
제주도 전체의 응급의료 자원과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정책을 설계·지원하는 전문 조직이다. 지원단은 도내 응급의료기관의 인력·시설·장비 현황을 정기적으로 조사·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응급의료체계 운영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역할로는 △119 구급대와 병원 간 혼선을 줄이는 '제주형 이송 및 수용곤란 고지 관리지침' 마련 △위급 상황 시 신속한 병원 선정을 돕는 '24시간 이송·전원 핫라인' 운영 △특정 진료 공백을 방지하는 '중증응급질환 순환당직제' 조율 △도내 의료 자원을 파악·공유하는 '실시간 응급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이 꼽힌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기준과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그 운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형 이송·전원 핫라인'
119와 의료기관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환자 이송·수용을 위해 24시간 협력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단이 마련한 '제주특별자치도 응급환자 이송 및 수용곤란 고지 관리지침'을 기반으로 현장 대응이 이뤄진다.
제주도·소방·지원단·병원이 24시간 소통하는 핫라인을 통해 환자 상태와 의료기관의 수용 가능 여부 등을 공유하고, 필요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응급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7년부터 개선된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야간·휴일 응급진료
제한된 지역 내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진료를 분담하는 '중증응급질환 순환당직제'도 운영하고 있다. 도내 전문의 인력이 한정돼 야간·휴일 진료 공백이 생기기 쉬운 주요 진료 부문을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동맥 박리 등 응급 혈관 질환, 영유아 이물 흡인(응급 소아 기관지 내시경), 절단 사고에 따른 사지 접합 수술 등 신속한 전문치료가 필요한 분야가 대상이다.
특정 병원 한 곳에서 365일 24시간 진료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만큼, 지원단은 도내 전문의 당직 일정을 사전에 조율해 요일별·기관별로 진료를 분담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야간이나 휴일에도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전문진료가 제주 안에서 24시간 가능하도록 안전망을 촘촘히 엮어내고 있다.
△응급의료의 앞으로의 변화
앞으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제주형 실시간 응급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한 이송·전원체계 개선이다. 구급대원과 병원 의료진이 병상 가동률, 수술실 상황, 장비 및 당직 전문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정보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 구급대는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병원을 지체 없이 선택하고, 병원은 환자 도착 전부터 맞춤형 치료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비응급·경증 환자의 적정 의료기관 이용 문화를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응급실 과밀화를 줄이고, 중증응급환자가 적절한 시간 안에 필요한 치료를 받는 '예방 가능한 응급 사망 제로(Zero)' 제주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위급한 순간, 시스템이 생명을 구한다
응급의료체계는 개별 병원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현장의 119 구급대부터 지역 응급의료 정책을 담당하는 행정기관, 환자를 이송하는 소방,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까지 각 기관이 역할을 나눠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은 이들 기관 사이에서 지역의 응급의료 자원과 정보를 연결하고, 환자 이송과 수용 과정에서 필요한 기준과 협력체계를 지원한다. 특히 다른 지역으로의 육로 이송이 어렵고 의료자원이 한정된 제주에서는 현재 이용 가능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필요한 환자와 적절한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가 발생한 곳이 어디든 적절한 시간 안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19와 행정, 의료기관이 하나의 체계로 움직이게끔 지원하는 것. 이는 제주지역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안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치료를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다.
한편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안전보건공단 산하 기관으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산업간호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산업위생기사, 직무스트레스 상담사 등이 근무하며 다양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도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출처 : 제민일보(https://www.jemin.com)